728x90
반응형

전체 글 103

하루살이 인생이던 남자가 ‘사람 냄새나는 노가다판’에 일하러 가면 생기는 일

나로 말할 것 같으면 그냥 구제불가 하루살이 앰생 그 자체였는데 폰요금 미납 + 소액결제 미납 월세 미납으로 원룸에서 나가라고 재촉까지 당함 그래서 시작하게 된 첫 노가다가 2016년 12월 동바리 + 야외현장임 이건 한달정도 하면서 찍은 사진. 1월 초임 근데 이 때 평택에 반도체 회사~ 삼성..~ 하는 소문을 현장에서 들음 그래서 지나가는 아재 붙잡고 거기 가면 돈 많이 주냐고 어떻게 가냐고 물어봄 알바몬인가 밴드인가 기억은 안나는데 고압? 먼가 멋있네 포설? 제설 비슷한건가? 편하겠당 ㅋㅋ 하고 팀장한테 연락함 터미널에서 전화 걸어야 되는데 요금 미납이라 정지 당해서 카톡 보이스톡으로 전화검ㅋㅋㅋ 일단 평택역 앞 그녀의 돈가스집으로 오라해서 갔음 갔더니 왜 보이스톡으로 했냐 -폰이 미납이어서 정지입..

썰Ssul 2022.09.09

친누나가 치킨 닭다리를 먹는 모습을 살면서 단 한번도 본 적이 없었던 남동생

어렸을 적의 일이다. 참기름을 짜는 공장에서 일하던 누나는 주말마다 근처에서 치킨을 한 마리 사오곤 했다. 현관문이 열리고 누나가 돌아오면, 작업복에 배인 참기름 냄새에 더해 은근하게 풍기는 또다른 고소함이 숨어있었다. 하얀 비닐, 삐져 나온 종이 상자 모퉁이, 헐거운 고무줄, 소금봉지. 동네 싸구려 치킨집의 칠천 원짜리 통닭이다. 그래도 없이 살던 시절의 유일한 사치라 불평한 적은 없었다. 그맘때의 나는 철이 들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다리는 맛없어. 너 다 먹어.” “아싸. 다리가 제일 맛있는데.” 나에게는 큰 횡재였다.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다들 다리가 제일 맛있다는데, 친구들의 부모님 중에는 다리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았더랬다. 나이가 들면 다리가 싫어지는구나! 누나와 나는 열 살차였다. 맛에 대..

썰Ssul 2022.09.07
728x90
반응형